중세국어문법정리

중세국어, 양성모음, 음성모음, 모음조화 이해

철투쌤 2023. 12. 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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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 시대 구분

 고대 국어 시기는 자료가 많이 없습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고2 언어와 매체 선택과목에서 고대국어에 대한 내용을 배웁니다. 그리고 나오는 내용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이해하기가 좀 어려울 뿐이죠. ^^

 고1 국어에서는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 대한 내용을 배웁니다. 이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부분이 '중세국어'입니다. 그중에서도 '훈민정음' 창제 이후인 '중세후기국어'시기에 대한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중세국어'에서 고1 학교 시험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세 국어 음운상의 특징

1. 된소리 계열의 등장 - 고대국어 시기에는 된소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 중세국어 시기에 된소리가 나타났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파찰음 'ㅈ, ㅊ'이 구개음이 아닌 치음으로 발음된다. 

 

3.등과 같은 어두 자음군이 존재했다.

어두 자음군은 초성에 자음의 여러 무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발음을 다 하다가 차츰 가장 뒷소리의 된소리로 바뀌어갑니다. 현대국어에는 어두자음군이 없습니다.

 

4. 모음 조화가 비교적 잘 지켜졌다. 

-바로 이 모음 조화가 학생들이 아주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이해할 방법이 있겠죠. 

 

모음조화 이해하기

 모음조화는 '두 음절 이상의 단어나 어간형태소와 접사형태소들과의 결합에서 그에 포함되는 모음들이 일정한 자질을 공유하는 모음동화규칙'이라는 정의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한국말을 알 수가 없군요. 

 조금 쉽게 설명하면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려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우리가 알아야 할 개념이 '양성모음', '음성모음', '모음조화'라는 세가지가 나왔습니다. 이들 세 개념을 알아보면서 모음조화를 알아봅시다. 

 

중세국어 시기에 우리말 모음은 아래 왼쪽 표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래아 ( · )가 소실되면서 위 그림의 오른쪽 표와 같은 현대국어 모음 체계로 이어지게 된다. 

위 그림의 왼쪽 표에 나타난 우리말 모음들을 기본자, 초출자, 재출자로 구분해 보면

 

기본자 : 아래아 " · "  - 하늘을 의미함, 양성 모음

기본자 :   ㅡ     "ㅡ"  - 땅을 의미함, 음성 모음

기본자 :   ㅣ     "ㅣ"  - 사람을 의미함, 중성 모음

 

양성 모음과 음성모음의 구분은 이들 모음의 기본자 중에서 아래아 ( · )(양성)과 "ㅡ" (음성)의 대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아 " · "는 하늘이라 땅( "ㅡ") 위에 있거나

                           사람(  "ㅣ" )의 오른쪽에 있으면 양성이 된다. 

그래서 초출자 "ㅗ"와 "ㅏ"는 양성이고, 재출자 "ㅛ"와 "ㅑ"도 양성이다. 

 

반면에 " · " 는 하늘인데(태양으로 생각해서) 이것이

                              ( "ㅡ") 아래에 있거나

                             사람(  "ㅣ" )의 왼쪽에 있으면 음성이 된다. 

그래서 초출자 "ㅜ"와 "ㅓ"는 음성이고, 재출자 "ㅠ"와 "ㅕ"도 음성이다. 

 

위의 원리에 따라 정리를 해보면

양성모음 :  " · ", ㅗ, ㅏ, ㅛ, ㅑ, ㅘ, ㅙ, ㅚ,  ·ㅣ

음성모음 :   "ㅡ", ㅜ, ㅓ, ㅠ, ㅕ, ㅝ, ㅞ, ㅟ, ㅢ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모음들이 양성 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려는 성질을 보입니다. 그래서 이를 표현하는 것이 모음조화입니다. 대체로 용언의 어간과 어미,

체언과 조사의 결합에서 많이 보이는데, 한 단어 내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몇 개 들어보겠습니다. 

 

"밥'이라는 단어에 쓰인 모음은 "ㅏ"로 양성 모음입니다.

중세국어 시기에 목적격 조사에는 ᄋᆞᆯ/을, ᄅᆞᆯ/를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밥을"이라고 표기하지만 중세국어 시기에는 모음조화에 따라 "밥 ᄋᆞᆯ"이 와야하고, 또 이어적기 표기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바ᄇᆞᆯ'로 적었을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국"이라는 단어에 쓰인 모음은 "ㅜ"로 음성 모음입니다. 

오늘날에는 "국을"이라고 표기하는 것과 비슷하게 중세국어 시기에도 모음조화에 따라 "국을"이 와야하고, 또 이어적기 표기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구글"로 적었을 것입니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오늘날과 다른 형태의 조사들이 있고

또 이어적기가 쓰였기 때문에 시험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포스팅은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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