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3

함덕주, 부활하는 자

함덕주, 부활하자 사실 함덕주를 데리고 올 때, 선발투수로 활용한다고 하기에, 함덕주가 원래 선발자원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특별히 길게 던진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역시 야구 보는 눈들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함덕주의 트레이드 상대가 양석환일 때는 좀 아쉬웠습니다. 양석환은 팀에서 나름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던 선수였고, 군대에도 다녀왔고 두 자릿수 홈런도 친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선수를 보낸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고 결과론으로 보자면 이 트레이드는 대실수에 해당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팀에서 양석환이라는 선수에게 고정적인 자리를 주지 못했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옆집으로 가서 성장한 양석환이 곧 다가올 FA에서 대박을 터뜨렸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기아나 삼성으로 가지 않..

신인 투수의 등장, 이민호와 김윤식

선발 투수가 귀한 KBO리그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를 키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어야 하고, 체력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5회를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KBO리그는 10개 팀이 운영되는데 팀마다 2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선발투수로 쓰고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 선발투수 대부분은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보였는데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10억 안팎의 돈을 받고 KBO리그에 오고 이들의 성공 여부가 소속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한국인 선수는 선발투수 자리가 결국 3자리 정도만 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세 자리도 차지하고 꾸준히 던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그 자리를 차지하고 꾸준히 던..

이정용, 위기의 순간 맞춤옷을 입고 등장하다

이정용,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마치 지금의 ‘나’는 필연의 연속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우연이 겹치고 또 겹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뒤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마치 신의 섭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인간의 착각일 뿐, 다시 말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우연이 쌓이고 쌓인 것일 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수많은 우연이 필연처럼 느껴지도록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악착같이 잡아야 한다. 이정용은 성남고 시절에 투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입학 당시 키가 160이 안돼 감독님이 키가 크면 투수하자고 말렸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