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철투 15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외딴집 상, 하 권 – 미야베 미유키외딴집>은 미미여사의 시대물이다. ‘호’(바보)라는 이름을 지닌 소녀가 태어난 곳에서 버림받아, 머나먼 마루미번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아껴주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동시에 그들로 인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곳으로 보내진다. 마루미번은 지역의 소규모 번이라, 막부의 실권자가 기침만 해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마루미 번에 한때 막부의 재정부교라는 실권자였으나 정신 이상으로 아내와 자식을 죽였다는 소문이 도는 ‘가가 님’이 유배된다. 소설은 이 두 사람의 외지인이 마루미번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한 사람은 아무런 힘도 없는 가장 낮은 처지의 소녀이고, 한 사람은 전직 실권자로 번의 유력자들이 그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번의..

리뷰철투 2025.04.27

암행 숙수 강철도 - 최종구

이라고 광고를 붙이더니정말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실제 최종구 작가가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썼다 한다. 오늘은 이 책에 집중해서 이야기해 보자. 암행 숙수 강철도 - 우심적 연쇄살인사건제목이 정말 거창하다. 암행(어사)에서 암행을 따 온 것으로 보이고보통의 어사가 아니라 음식을 '맛'보는 것으로사건을 해결해 가는 독특한 설정이다. 기존 어사나 탐정과 달리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며몰락한 양반가의 얼자로하필 집안이 대대로 무가 집안이라한양 성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무예 실력이 있다. (그래서 자객들이 멋모르고 덤볐다가 큰코 다치는 일이 자꾸 발생한다.)*잘 생겨, 몸매 탄탄해, 맛도 볼 줄 알고, 무예까지다 갖춘 주인공이다. 성격도 좋다. 우심적 연쇄살인사건소 심장 요리가 별..

리뷰철투 2025.04.22

암행-귀신이 된 암행어사, 정명섭

부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믿고 보는 정명섭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오컬트라는 말이 이제는 좀 익숙해지는데오컬트는 '감춰진, 숨겨진, 비밀'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단다. 유럽 사회에서는 가톨릭교의 교리에 어긋나는밀교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샤머니즘, 귀신, 퇴마물을 통틀어서오컬트 장르라고 하는 것 같다.(정확하지 않습니다.^^)정명섭 작가의 이번 작품은대뜸 주인공을 죽이고 시작한다. (이건 뭐 대놓고 스포라 죄송할 따름이다.)주인공을 극한의 절망 상황에 몰아넣은 뒤그와 대립하는 친구 설정, 역시 클리셰 넘치는, 장르문학이래서 읽기도 편하고, 재미 보장이고. 주인공은 죽은 것 같지만 죽지 않은 것도 같은반생반사의 상태에 놓여정해진 운명인듯, 주어진 역할인듯쫓아오는 자를 피해 도망치지만 동..

리뷰철투 2025.04.18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 정명섭

이런 직업이 있었다고?조선 사회도 직업 분화가 잘 되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픽션이란다. 정명섭 작가의 글은 재미를 보장하므로동시에 이 글은 한겨레출판에서 나왔으므로작품성도 좀 있나 하는 권위에 기대어열심히 읽어(들어) 보기로 합니다. 때는 조선이고, 정조 임금 때로 추정됩니다. 역모에 연루되었다고 참소를 받은 아버지가 억울해하다가 자살 혹은 타살된 후방화가 일어나 사건이 미궁에 빠집니다. 주인공은 이 죽음의 비밀을 밝히려 합니다.(딸 입장에서 아버지가 자살했다고 믿고 싶지 않겠죠) 주인공은 범죄 사건 처리에 관한 지식이 있고(이 부분은 소설에서 상세히 나옴)또 추론 능력이 빼어나 주어진 일을 사건으로 만들어서 해결합니다. (일을 만드는 스타일)남주가 여주에게 일을 주고나중에는 우연하게도(?) ..

리뷰철투 2025.04.15

미스터 쉐도우 - 정명섭

정명섭 작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예스24 작가 소개) 픽션, 논픽션 할 것 없이 열심히 쓰시는 작가님이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이다.(일단 대학을 졸업한 뒤로 한국 소설을 등한시하고 있었고, 심지어 이런 장르문학은 그전부터 등한시하고 있었던 터라, 맛있는 것을 두고 굳이 쓴맛만 챙겨 먹었다고나 할까) 이번에 정명섭 작가의 몇 작품을 읽으면서, 장르 문학에 조금 더 빠지는 기분이 든다. 일단 재미 있다. 흥미있다고 할까. 조선시대나 심지어 멀리 고구려 시대 이야기를 하면서도 재미있고, 현실감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시대만 다를 뿐 사람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똑같다는 만고불변의 문학 법칙. ..

리뷰철투 2025.04.15

한자와 나오키2-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작가는 이케이도 준오늘 포스팅을 할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페이지터너 작가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2권이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들은 소설도 인기가 많고영화나 드라마화 된 경우에도 대부분 흥행을 이뤘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 한 편이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우리 나라에서는 만화가 강풀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어많은 인기를 끌었거나 끌고 있는데, 비슷하게 생각해도 되지 싶다.  작품은 한자와 나오키-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한자와 나오키 2권의 부제는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이다. 전편에 이어 주인공 한자와는 능력있고 타협없는 은행원의 모습을사실(에 이상을 가득 퍼 담아서)적으로 보여준다. 2권에서는 전편의 결과로 승진해서 본사로 발령이 난 한자..

리뷰철투 2025.01.03

하늘을 나는 타이어 - 이케이도 준

하늘을 나는 타이어 - 미쓰비시 자동차 리콜 은폐 사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한국 현대자동차에 많은 영향을 준 기업인데(캘로퍼어~), 2000년대 들어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2000년과 2004년에 연이은 리콜 은폐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 사건으로 회사는 사회적 신뢰를 잃고 존폐의 위기에 몰렸다.(여담이지만 쿠루토가 샤프를 만드는 미쓰비시와는 또 다른 회사라고 한다. 계열사가 아니라고 함) 미쓰비시 자동차는 당시 일본내 4위에 해당하는 자동차 회사인데, 차량 구조적인 결함을 회사 임원진 차원에서 은폐하고구매자의 정비 불량으로 처리한 뒤, 개별적으로 수리하고 보상을 시도하면서대량 리콜을 은폐하고 이를 통해 회사 이익을 꾀한 파렴치한 행동을 한 것이다.  요코하마 모자 사상 사건과 이케이도 ..

리뷰철투 2024.11.03

한자와 나오키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 당한 만큼 갚아준다  이 책을 읽고 불과 10초 만에 앗! 하는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제목에 대한 내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다. 한자와 나오키가 두 사람이 아니었다니. 이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그것을 알았을 때의 놀라움을 뺐었다는 점 깊이 사과한다. 나름 스릴러 소설이라 주인공과 그의 조력자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한자와 나오키는 한 사람이었다.  놀라운 작가, 이케이도 준  이케이도 준. 최근에야 일본 소설을 읽기 시작한 나로서는 이 이름이 생소했다. 그런데 대단히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한 소설이 수백만 부나 팔렸고, 새책이 나올 때마다 드라마, 영화화 되는 대단한 스토리텔러.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었다. 이런 순식..

리뷰철투 2024.10.29

#6.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 미야베 미유키

행복한 탐정 시리즈 5권 -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못한 탐정 아저씨는 이제 제법 탐정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조금 더 많은 내용을 읽었으면 싶은데이번 편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먼 훗날 어느 시점에 미미여사께서 스기무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시려나. (이런 마음이 들다가도)에도 시대에 키타키타 사건부가 더 재밌어서에도 시대물을 더 썼으면 싶기도 하다. 한 해에 몇 권씩 쓰시니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기본 서지 사항일본에서는 2018년에 출간되었고국내에서는 2020년에 출간되었다. 중편 3작품이 실려 있고 각각의 작품들이 무겁다. 특히 속의 악인 캐릭터는 삶에서 만날까 겁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캐릭터들이 있다. 소설에서는 너무 극단으..

리뷰철투 2024.06.09

#5.희망장 - 미야베 미유키

행복한 탐정 시리즈 4권 - 희망장 행복한 탐정 시리즈 4권에 오면 스기무라 사부로의 신변에 변화가 생긴다. 뭐 한 10년 살았으면 이혼할 수도 있지. 그리고 자석처럼 사건과 연결되던 스기무라 사부로는 드디어 탐정일을 시작한다.( 전업 탐정이라고 할까)이번 작품은 단편, 아니 중편 4작품이 책 하나를 이루고 있다. 단편이기는 하지만, 스기무라의 추리를 조금 빠른 시점에서 볼 수 있어서 읽은 재미가 있다.  기본 서지 사항2016년에 나온 이 작품은 2017년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번역이 끝나면 이런 저런 작업 후에 바로 출간하는 느낌이다. 북스피어 출판사 사장님의 미야베 여사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소설 내용 조금1. 전편에서 회사 직원으로 돈을 받았다는(?) 점과 아내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리뷰철투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