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마치 지금의 ‘나’는 필연의 연속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우연이 겹치고 또 겹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뒤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마치 신의 섭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인간의 착각일 뿐, 다시 말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우연이 쌓이고 쌓인 것일 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수많은 우연이 필연처럼 느껴지도록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악착같이 잡아야 한다. 이정용은 성남고 시절에 투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입학 당시 키가 160이 안돼 감독님이 키가 크면 투수하자고 말렸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