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2

오지환, 오지환상적인 타격

한국시리즈 3차전, 케네디 스코어 이런 게임이 있습니꽈아아. 일 한다고 못 보고, 일 끝나고도 질까 봐 조마조마해서 못 보고, 지하철에 오면서 아는 ㅇㅇㅇ선생님의 문자 중계로만 상황을 전달받는데, 어찌나 가슴이 떨리는지, 직관하러 갔던 팬들은 진짜, 천당과 지옥을 열 번은 왔다갔다 했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네이버를 열어서 중계를 보았습니다. 12분짜리 하이라이트인데, 야구를 보면서 생길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생기더군요. 조금 흔들린다 싶으니 바로 교체해버리는 감독, 불펜이 올라와서 막았는데,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줘야하는 상황,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선수들 실책이 좀 많아 보였습니다.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서 진화를 했지만, 마무리가 올라와서 불을 지르고, 이..

최동환, 2군 선동열이자 가비지타임 투수

최동환, 소금 같은 선수 이 글을 쓰는 저는 경상남도 남해군 출신입니다. 지역 연고 야구단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그런데 저는 연고 개념을 모르고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하는 바람에 서울 연고 팀 엘지 트윈스 팬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롯데가 우승하는 바람에 잠깐 롯데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제가 응원하는 팀은 늘 엘지였습니다. 롯데가 암흑기의 비밀번호를 만들 때, 그 옆에서 엘지도 10년 가까이 포스트 시즌에 못 나가는 암흑기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늘 엘지 팬이었고, 마산을 연고 지역으로 한 엔씨가 창단했을 때는 유니폼도 샀지만 결국 엘지 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야구는 하루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게임이 팀과 팬의 역사가 되고, 좋았던 일, 좋지 않았던 일을 이야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