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 해제와 구성 신라 49대 헌강왕 때 처용이 역신을 쫓기 위해 지어 부른 8구체 향가이며, 본 작품과 의 국문 표기를 비교함으로써 향찰이 해독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의 작가 처용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많다. 우선 민속학적으로 처용을 무속인의 시초로 보는 관점, 정치사적으로 기인(其人: 지방 향리의 자제로 중앙 정부에 볼모처럼 잡혀 실무를 맡았던 사람들)과 유사했던 지방 호족의 자제로 보는 입장, 문화사적으로 아랍 상인의 국내 정착 모습 등 다양하게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특색 있는 것은 달관과 관용의 태도를 통해 역신을 감화시키는 다소 특이한 벽사진경(辟邪進慶 : 귀신을 물리치고 기쁜 일을 맞이함)의 자세라 하겠다. 이는 와는 구별되는, 신라인의 관용을 보여준다. 처용가, 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