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념정리

처용가, 개념 정리

철투쌤 2023. 11. 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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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

해제와 구성

 신라 49대 헌강왕 때 처용이 역신을 쫓기 위해 지어 부른 8구체 향가이며, 본 작품과 <고려 처용가>의 국문 표기를 비교함으로써 향찰이 해독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신라 처용가>의 작가 처용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많다. 우선 민속학적으로 처용을 무속인의 시초로 보는 관점, 정치사적으로 기인(其人: 지방 향리의 자제로 중앙 정부에 볼모처럼 잡혀 실무를 맡았던 사람들)과 유사했던 지방 호족의 자제로 보는 입장, 문화사적으로 아랍 상인의 국내 정착 모습 등 다양하게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특색 있는 것은 달관과 관용의 태도를 통해 역신을 감화시키는 다소 특이한 벽사진경(辟邪進慶 : 귀신을 물리치고 기쁜 일을 맞이함)의 자세라 하겠다. 이는 <고려 처용가>와는 구별되는, 신라인의 관용을 보여준다.

 

처용가, 배경 설화

 처용은 설화(說話) 상으로는 동해 용왕(龍王)의 아들이다.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에서 놀다가 돌아가려고 낮에 물가에서 쉬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 길을 잃었다. 왕이 이상하게 여겨 신하들에게 까닭을 물으니, 일관(日官)이는 동해 용의 조화이오니 좋은 일을 행해 풀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지으라고 명령을 내리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다. 그래서 이곳을 개운포라 하였다. 동해의 용이 기뻐해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해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하였다. 그 가운데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와서 왕의 정사를 도왔다. 그리고 이름을 처용이라 하였다.

 왕이 그에게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하여 머물러 있도록 하고, 급간(級干: 級湌)의 관등을 주었다. 아내가 대단히 아름다워 역신(疫神)이 흠모한 나머지 사람으로 변해 밤에 몰래 그 집에 가서 동침하였다. 이 때 밖에서 돌아온 처용은 두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이에 역신은 본래의 모양을 나타내어 처용 앞에 꿇어앉아 내가 당신의 아내를 사모해 잘못을 저질렀으나 당신은 노여워하지 않으니 감동하여 아름답게 여긴다. 맹세코 이제부터는 당신의 모양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 안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 일로 인해 나라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그린 부적을 문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아 들였다고 한다.

 

 

주요 특징 정리 1

둘은 누구의 것인고.’,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와 같이 질문을 하고 있지만, 유사한 형태의 질문을 반복하여 대상의 속성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

둘은 누구의 것인고.’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내리고 있지는 않다.

둘은 누구의 것인고.’라는 질문을 통해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지 않는다.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이후 처용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였는지 나타나지 않아 반어적 표현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는 설화에 의하면 처용은 노래만 부르고 물러나고 있으므로, 이 부분을 관용이나 체념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둘은 내 것’, ‘둘은 누구의 것과 같은 대구 표현이 보인다.

둘은 내 것’, ‘둘은 누구의 것은 화자의 외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다.

관련 설화에서 역신은 처용에게 처용의 얼굴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라고 약속한다.

둘은 누구의 것인고와 같이 언급되지만 배경 설화 없이는 누구가 누구인지 판단할 수 없다.

작가는 처용으로, 배경 설화를 통해 마지막 두 행이 이미 일어난 문제 상황에 대한 처용의 심리적 반응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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