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춘별사, 개념 정리(고려가요)

만전춘별사

 

해제와 구성

 작자, 연대 미상의 고려 속요로, 임과 이별하지 않고 계속 사랑하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했다. 각 연은 형식상으로 불균형을 보이고 있고 내용도 통일성을 결여하고 있다. 이에 이 작품이 여러 이질적이고 독립적인 당대의 유행 노래를 궁중의 속악 가사로 합성하고, 재편성함으로써 성립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현 면에서는 비유와 상징, 반어와 역설 등을 통하여 남녀 사이의 강렬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 노래의 2연과 5연이 시조 양식에 접근하는 형태를 보여 준다고 하여 시조 장르의 기원을 찾는 자료로 주목된 바 있다.

 

 

※주요 특징 정리 1

① 2연에서 ‘도화’는 걱정 없이 봄바람에 웃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자신의 처지와 대비되는 자연물이다.

② 화자는 2연에서 ‘도화’를 통해 자신의 슬픔을 달래지는 않는다. 화자의 가련한 신세를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③ 6연은 영원히 이별할 줄 모르고 지내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이 작품에는 영원한 사랑을 희망하는 화자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④ 2연은 외로운 베갯머리에 어찌 잠이 오겠냐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그리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⑤ 3연은 넋이라도 임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벼기더신(우기시던 혹은 어기시던) 사람은 누구냐고 묻고 있다. 따라서 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이 드러난다.

⑥ 1연은 얼음 위에 댓잎 자리를 펴서 얼어 죽을지라도 오늘 밤이 더디 가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열악한 환경도 견디겠다는 화자의 적그적 태도가 나타난다.

⑦ ‘올하’는 ‘오리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오리를 부르는 말이므로 의인화된 청자를 상정하여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⑧ 2연 1행 등에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⑨ 마지막 6연의 ‘여읠 줄 모르옵세’는 설의적 표현이 아니다.

⑩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주요 특징 정리 2

① 일부 연에서 계절적 배경을 활용하고 있으나 작품 전체로 보아 계절의 흐름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② 반어적 표현이라고 볼 만한 구절을 찾을 수 없고, 이 작품이 삶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③ 일부 시어에서 감각적 이미지를 찾을 수 있으나 색채가 대비되고 있는 부분은 찾을 수 없다.

④ ‘어느 잠이 오리오’에서 설의적 표현이 나타난다.

⑤ 이 작품에서는 외로움의 정서를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다.

⑥ 2연에서는 독백의 어조가 나타난다.

⑦ 2연에서는 시간의 변화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