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
정과정, 해제와 구성
고려 의종 때 과정(瓜亭) 정서가 지은 10구체 단련의 작품으로 <악학궤범>에 전한다. 작가가 유배지 동래에서 임금의 부름을 기다리다가 지쳐 지었다고 하여 이른바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효시라고도 한다. 따라서 고려와 조선 두 왕조의 궁정에서 즐겨 불리었다. 자기 변명과 원망, 그리고 호소가 뒤섞여 있다.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하는 한편 정치적 복권이라는 효과 또한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대의 연군 가사, 유배 가사류와 비슷한 기법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0구체 향가의 잔영으로 평가받기도 하는데, 임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노래한 향가 <원가(怨歌)>와 비교되기도 한다.
정과정, 창작 배경
작자는 인종과 동서간으로서 오랫동안 왕의 총애를 받아왔는데, 의종이 즉위한 뒤 참소를 받아 고향인 동래로 유배되었다. 이 때 의종은 머지않아 다시 소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오래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이에 거문고를 잡고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작자가 귀양에서 풀려난 것은 무신란이 일어나 명종이 즉위한 해였다. 작자의 호를 따서 후세 사람들이 이 노래를 ‘정과정’이라 하였다. 유배지에서 신하가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을 절실하고 애달프게 노래하였다 하여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 때문에 궁중의 속악 악장으로 채택되어 기녀(妓女)는 물론 사대부간에도 학습의 대상이 되었다.
※주요 내용 정리 1
① 계절이 달라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소재와 표현은 찾기 어렵다.
② 화자의 정서는 처음부터 부정적인 상황이었다.
③ 각 행의 말미에 조흥구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특정한 짧은 표현의 반복을 통해 율격을 갖추고자 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④ 의문문은 ‘누구였습니까?’, ‘잊으셨습니까?’ 등에 나타나고 있고, 간청은 ‘아껴 주소서’ 등에 나타나 있다.
⑤ ‘내 죄를 우기던 이, 그 누구였습니까’를 통해 묻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⑥ 사람들의 거짓말과 자신의 결백을 나란히 서술함으로써 임을 향한 자신의 마음과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⑦ ‘접동새’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로 화자가 인지하고 있다.
⑧ ‘지는 달과 새벽별’은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주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
⑨ 자신과 비슷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알아준다고 해서 동일시 되는 존재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⑩ ‘접동새’만이 화자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한다.
※주요 특징 정리 2
① ‘지는 달과 새벽별’만이 화자의 처지에 공감하고 있다.
② ‘접동새’는 화자와 처지가 같다.
③ ‘아, 임이시여!’는 다음에 나오는 말은 임에게 마음을 돌이켜 달라는 간청이다.
④ ‘아, 임이시여!’를 승하하신 임금을 애도하는 말로 풀이하는 것은 작품 전체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⑤ 정서가 그리워한 것은 임금이었다.
⑥ ‘사람들의 거짓말’은 참소 내용에 해당할 것이다.
⑦ 정서를 불러들이는 명령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정서가 보일 반응은 왕이 자신을 잊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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