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념정리

품사의 통용

철투쌤 2024. 3.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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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특에 나온 <보기> 정리

2017학년도  <보기>

‘자기가 먹을 만큼 먹어라.’의 ‘만큼’과 ‘나도 철수만큼 잘할 수 있다.’의 ‘만큼’은 단어의 형태는 같지만 단어가 수행하는 기능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즉 앞 문장의 ‘만큼’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 의존 명사이지만, 뒤 문장의 ‘만큼’은 체언 뒤에 붙은 조사이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품사로 처리되는 것을 품사의 통용이라고 한다.

 

2018학년도  <보기>

하나의 단어의 품사가 반드시 하나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단어가 둘 이상의 문법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둘 이상의 품사에 소속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의 ‘언제’는 잘 모르는 때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고, ㉡의 ‘언제’는 정해지지 않은 막연한 때를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 것이다.

 

2023학년도  <보기>

하나의 단어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품사를 갖는 것이 보통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단어가 둘 이상의 품사를 갖기도 한다. 이를 품사의 통용이라고 한다. 그 예로 명사, 조사로 쓰이는 ‘만큼’을 들 수 있다. 즉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에서 ‘만큼’은 명사이지만, ‘나도 그 사람만큼은 할 수 있다.’에서 ‘만큼’은 조사이다.

이렇게 보면 '품사의 통용'은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품사로 처리되는 것, 단어의 형태는 같지만 단어가 수행하는 기능은 다른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특에 나온 선택지 정리

2017학년도 선택지

① 나는 여태 점심도 아니 먹었다. (아니 –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 그럴 수가 있니?  (아니 – 놀라거나 감탄스러울 때, 또는 의아스러울 때 쓰는 감탄사)

 

② 벌써 새벽이 밝아 온다. (밝다 – ‘밤이 지나고 환해지며 새날이 오다’는 뜻의 동사)

벽지가 밝아 집 안이 환해 보인다. (밝다 - ‘빛깔의 느낌이 환하고 산뜻하다.’라는 뜻의 형용사)

 

잘못을 알았으면 고쳐야 되지 않겠니? (잘못 – ‘옳지 못하게 한 일’을 의미하는 명사)

소금을 잘못 넣어 음식 맛이 짜졌다. (잘못 – ‘적당하지 아니하게’의 의미로 쓰이는 부사

 

④ 처벌하려면 법대로 하시오. (대로 –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지칠 대로 지친 마음이라 어쩔 수가 없구나. (대로 – 같은 용언이 반복될 때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⑤ 벌써 세 시간쯤 지났다. (한 – 관형사로 수량을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대략’을 뜻함)

옛날 마을에 효자가 살고 있었다. (한 – 관형사로 ‘어떤’의 뜻을 나타냄)

 

2번 선택지에 나온 동사 '밝다'와 형용사 '밝다'에 대한 이해는 학교 시험에서도 많이 나왔던 문제다. 그런데 5번 선택지의 '한'에 대한 문제는 많이 낯설다. 결국 연습하여 외우는 것만이 답인가!

 

2018학년도 선택지

① 그는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맸다. (부사)

그는 이번에도 잘못을 저질렀다. (명사)

 

② 그릇에 담긴 물을 모두 쏟았다. (모두 -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의 뜻을 지닌 부사)

남은 인원을 모두 합해도 열이 안 된다. (모두 -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의 뜻을 지닌 부사)

 

식구 모두가 여행을 떠났다. (모두 – 명사)

누가 그곳에 가느냐는 모두의 관심이었다. (모두 –명사)

 

③ 그 둘은 서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서로 - ‘관계를 이루는 둘 이상의 대상 사이에서, 각각 그 상대에 대하여나 쌍방이 번갈아서’의 뜻을 지닌 부사.)

서로가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 (서로 - ‘짝을 이루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의 뜻을 지닌 명사)

 

④ 얼마나 잘하는지 어디 한번 보자. (어디 – 벼르거나 다짐을 뜻하는 감탄사)

밥을 먹고 어디 같이 가 볼 데가 있다. (어디 – 가리키는 곳을 굳이 밝혀서 말하지 않을 때 쓰이는 대명사)

 

⑤ 그곳은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비교적 – 용언인 ‘편리한’을 수식하는 부사)

책의 제목은 ‘한중 설화의 비교적 고찰’로 결정되었다. (비교적 – 체언인 ‘고찰’을 수식하는 관형사이다.)

 

정답은 2번 선택지이지만, 5번 선택지가 더 어려워 보인다. 5번 선택지의 경우 첫번째 예문에서 '비교적'이 '교통'이라는 체언을 꾸민다고 생각하면 '오답'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부분들을 조심하면서 '비교적'이 어떤 문장 성분을 꾸미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2023학년도 선택지

① 나는 옷에 흙이 묻어 씻었다. (묻다 –동사)

그것은 비밀로 묻어 두었다. (묻다 –동사)

 

② 형의 진짜 속셈이 뭔지 모르겠다. (진짜 – 명사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을 뜻함)

이 책은 진짜 지루하다. (진짜 – 부사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으로’의 뜻)

 

는 네게 좋은 친구이다. (그 – 대명사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이야기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그 –관형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말’)

 

④ 여덟에 둘을 더하면 이 된다. (열- 수사 ‘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

모인 사람은 모두 명이다. (열 –수관형사 ‘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의’)

 

내일은 출근하는 날입니다. (내일 – 명사 ‘오늘의 바로 다음 날’)

우리는 내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 (내일 – 부사 ‘오늘의 바로 다음 날에’)

 

품사는 단어들을 공통된 성질에 따라 묶어 놓은 갈래입니다. 

그런데 어떤 단어들은 갈래에 딱 들어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품사의 통용'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외우고 외우다보면 '품사의 통용'도 쉽게 다가올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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