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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최초의 마무리

엘지 트윈스의 창단과 우승 엘지 트윈스라는 야구단. 원래는 MBC청룡이라는 팀이었습니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고 하는 엘지 그룹의 선대 회장님께서는 야구단 운영을 하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야구단 창단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초등학생 나이가 될 무렵에 드디어 MBC청룡을 인수하여 엘지 트윈스를 창단합니다. 엘지 사옥이 쌍둥이(트윈) 빌딩이고, 엘지가 전자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키워서 마스코트가 쌍둥이 로봇이 됩니다. 그래서 팀명도 엘지 트윈스가 됩니다. 당시 KBO리그 마스코트들이 대체로 동물의 왕국에 웬 거인이 하나 있는 형국이었는데, 떡하니 로봇이 그것도 둘이나 나타났고 등장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클라스는 영원합니다. (89년 기준으로 ..

엘밍아웃 2023.11.15

김기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포수 포지션의 어려움 KBO리그는 10개 팀이 있고, 당연히 주전 포수는 팀당 1명이니 KBO주전 포수는 10명입니다. 그런데 포수 10명으로 1년 144게임에 9이닝씩 모든 게임을 뛴다면, 그 포수는 아마 죽고 싶을 것 같습니다. 다른 어떤 포지션이 힘들지 않을까만 포수만큼 피곤한 포지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포수는 끊임없이 상대 타자를 관찰해야 하고 상대 타자와 트래시 토킹도 해야 하고 그날그날 심판 성향도 파악해야 하며, 투수를 리드해야 하고, 도루 저지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 투수가 3구 3진으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고 하면, 다른 야수들은 그냥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포수만 100개 가까운 투수의 투구를 받고 던지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실제 상황에서는 얼마나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