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어린이 독서 골든벨
평소 단답형 문제 위주의 골든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은 '이렇게'라도 책을 읽혀야겠다는 쪽으로 정해진 것 같고, 학생들은 자기 확인 평가를 하고 싶은 것 같고, 우리집 어린이처럼 경품에 사심을 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리집 어린이가 독서 골든벨을 나간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했다. 처음에는 책이 한 권인 것처럼 말하더니, 세 권이란다. 그런데 다른 두 권은 그냥저냥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데, <엄마의 역사 편지>는 너무 어렵다고 했다. 골든벨 울려서 상을 받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독서 골든벨 전용 <엄마의 역사 편지> 독서 퀴즈.
대회 개요
이 대회는 2023년 10월 28일(토) 10:00시에 덕천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으로 새마을문고북구지부가 주관했는데 행사가 꽤 컸다. 사회자도 괜찮은 사람을 데려왔고(매끄러운 진행), 반응도 좋았다고 하며, 이러저런 콧김 센 분들이 와서 축하인사도 했다고 한다. 그러니 경품이 많았겠지.
책은 세 권이었던 것 같다.
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 이야기, 최열 글, 노희성 그림, 크레용하우스
엄마의 역사 편지, 박은봉 글, 우지현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거짓말의 색깔, 김화요 글, 다나 그림, 오늘책
환경운동가 최열 아저씨의 책이나, 김화요의 동화책은 분량도 적어서 어린이가 금방 읽고 이해했다.(나중에 보니 최열 아저씨 책에서 골든벨이 가릴 줄이야) 그래서 나는 애가 어렵다고 설렁설렁 읽고 넘긴 책을 꼼꼼하게 읽어가며 문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조기 탈락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시작한 독서 퀴즈는 완성했고, 두둥, 결전의 날이 오고야 말았다.(그 전에 책 <엄마의 역사 편지> 책 소개를 좀 해야겠다.
엄마의 역사 편지
글쓴이 박은봉은 초등학생 딸과 대화를 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책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썼다고 하는데 집집마다 애들 수준이 달랐기 때문에 ^^ 우리에서는 어렵다고 책 진도가 나갈 줄 몰랐다. 이 책은 세계사를 30개 넘는 주제로 집약해서 전달한다. 중간 중간에 한국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역시 방점은 세계사에 있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나오고 그림도 나와서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문제 만드는 것은 시간이 좀 걸렸다.
우리집 어린이는 부처님의 '자비'를 몰라서 떨어졌다가
패자부활전으로 '부활'을 체험하고
다음번 문제에서 바로 '광탈'하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대실망을 했으나 같이 갔던 친구들보다 선전한 것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경품 추첨에 당첨되어, 무려 소니 헤드셋을 타왔다.
탈락의 아픔을 치유하는 달달한 경품이라니.
6학년 때는 꼭 골든벨을 울리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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