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철투

#2.누군가-미야베 미유키

철투쌤 2024. 5.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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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탐정인데, 회사원이고

전직 형사라거나 전직 특수부대 출신도 아니라서

특별한 액션이 없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있지만, 대체로 편집부 마감일에 쫓기면서

사람들 이야기도 들으러 다녀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마감일 액션 활극이라고 할까.

 

2003년에 발표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에 출간되었다가

2015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416쪽 짜리에 판형이 작은 편이라 읽는데는 별 부담이 없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스기무라 사부로다. 

이 평범한 남자는 작은 출판사에서 근무했는데

우연히 어떤 여성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소설인데 영화같다)

 

이 평범한 남자에게 작가는 비평범한 상황을 부여하는데

놀랍게도 그가 사랑에 빠진 여자가 대기업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삼성'이나 옛 '현대' 쯤 되려나)

회장의 딸이다. 한쪽으로 기울어 보이는 이 결혼을

평범한 그는 비범하게 받아들이고, 어머니로부터 절연을 선고받는다. 

(평범한 스기무라 사부로의 어머니는 비범해 보인다.)

그는 장인의 회사 편집부에서 사보 만드는 일을 하게 되고

사보 만드는 일을 하면서 장인이 부탁한 일을 맡게 된다. 

그리고 대화와 대화, 추론, 새로운 만남, 추론을 반복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소설이다. 

앞에 설명한 내용은 미야베 미유키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에 

반복해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첫 작품인 <누군가>는 

장인의 운전기사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사고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운전기사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고

두 딸의 복잡한 관계도 드러난다. 다 읽고 나면 씁쓸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리고 동시에 '따뜻한 추리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미야베 미유키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읽으면 즐거운 내용이다. 

일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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