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10구체 향가로, 작가 월명사가 죽은 누이동생의 명복을 비는 추모적 성격의 노래이다. 이른 나이에 요절한 누이동생을 안타깝게 여기는 애상적 정서가 담겨 있다. ‘바람’, ‘잎’, ‘가지’ 등의 표현을 통하여 누이동생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허무감을 절묘하고 감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또한 누이동생이 극락에 갔을 것이라고 믿고 자신도 불도에 정진하여 누이동생과 재회하겠다는 구도자적 다짐이 드러나 있다. 불심(佛心)을 통하여 개인적 고뇌와 삶의 허무함을 극복하고 있어 종교적 색채도 드러난다.
제망매가, 배경설화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5 감통(感通)7 ‘월명사 솔가조(月明師兜率歌條)’에 실려 있다. 기록에 따르면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노래로, 작가가 재(齋)를 올리며 이 노래를 지어 불렀더니 홀연히 바람이 불어 전(紙錢)을 날려 서쪽(서방 극락세계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 지전은 죽은 자에게 주는 노자(路資)로 지금도 장송(葬送) 때 볼 수 있는 것으로 꼭 불교 의식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죽은 뒤의 세계라고 하여 현세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 데서 나온 의식이다.
※주요 특징 정리 1
① ‘나는 간다는 말도’ 듣지 못한 채 시적 화자는 갑작스러운 헤어짐을 맞은 상황이다.
② ‘미타찰’은 불교에서 극락을 이르는 말인데 시적 화자는 미타찰에서 시적 대상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구도 의지를 다지고 있다.
③ ‘아아’라는 감탄사가 자리하여 정서를 전환하고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④ 죽음이라는 추상적 사건을 ‘떨어질 잎’에 비유함으로써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⑤ 시적 화자는 시적 대상과 이별하여 안타까움을 느낀다.
⑥ 시적 화자는 삶의 무상함을 깨닫는다. 이후 도를 닦으며 시적 대상과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 두며 희망을 갖는다.
⑦ 화자가 슬픔에 젖게 된 이유는 누이동생이 요절하여 저승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⑧ 혈육으로 태어났으나 가는 곳을 모른다고 탄식하는 화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아니라 이승에 있다.
⑨ 누이동생의 요절은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화자는 이로 인해 비탄에 빠져 있다.
⑩ 누이동생을 잃고 비탄에 잠긴 화자는 평범한 승려이다.
※주요 특징 정리 2
① ‘생사 길’ 앞에서 ‘머뭇거리’는 것은 죽음에 대해 대상이 느끼는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② ‘어느 가을 이른 바람’은 떨어질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잎’이 떨어졌음을 부각하여 대상의 죽음이 갑작스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③ 역동적인 시적 분위기가 없다.
④ ‘어느 가을 이른 바람’이 역동적인 시적 분위기를 정적으로 전환한다고 볼 수 없다.
⑤ 떨어지는 나뭇잎은 가지에서 분리되는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나)의 ‘잎’이 ‘이에 저에 떨어’지는 상황은 화자가 추모하는 대상과 이별하게 된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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