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에 쓴 글입니다.
(25년 4월 시점에서 임찬규는 쵝오)
덕아웃 치어리더, 늙지 않는 얼굴,
아버지가 주신 구속을 잃어버린 사나이,
올해 FA를 앞두고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안티FA로이드의 사나이 임찬규,
과연 명단장 차명석은
자신의 밥줄이 끊길 위기 앞에서
최애 임찬규를 잡을 것인가 버릴 것인가.
나만 흥미로운 엘지판 스토브리그.
임찬규는 누구인가
2011년 크보리그 드래프트 최대어는
유창식이었다. 한화가 유창식을
전체 1픽으로 뽑고, 엘지는 임찬규를,
넥센은 윤지웅을 뽑았다.
이해 드래프트된 선수들 중에 이름있는
선수들은 롯데 김명성, 삼성 심창민,
SK서진용, 기아 홍건희,
그리고 무려 7라운드에 뽑힌
강남스타일 유강남이 있다.
(이중에서 롯데 김명성은 명성이 높아서인지
국대에 뽑혀 다녀와서 병역도 면제되었는데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유창식과 다른 길
최대어였던 유창식은
팀의 배려로 2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그에 비해 2인자 임찬규는
돌종훈 감독의 배려로 1군 마무리가 되어
혹사도 혹사도 고졸 신인을
이렇게 굴릴 수가 있을까 싶었다.
엘지는 광수생각 김광수나
롸켓 이동현이 마무리를 할까싶었던
2011년에 이 둘이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앳된 얼굴의 신인 임찬규를 실질적인 마무리로 쓴다.
그리고 엘지를 향한 말도 안 되는 미디어와
크보 팬들의 비난을 임찬규는
꾸역꾸역 견뎌가며 리그에 적응해갔다.
수많은 사건 사고의 중심 - 동안의 피해자
2011년 6월에 한화와의 게임에서
보크 사건이 터졌다.
9회말 2사에서 3루주자가 스타트를 하고
임찬규가 홈을 향해 던졌지만,
투구 준비 자세에서 중심발을 먼저 빼고
던져야하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명백한 보크인데, 심판들이 누구도 보지
못했다.(오심 하나).
여기서 오심이 하나 더 나오는데,
3루주자가 홈플레이트에 먼저 들어왔고
태그가 늦었는데, 심판이 집에 가고
싶었던 것인지 아웃콜을 낸다.
당연히 엘지 선수단은 퇴근하고,
한화선수단은 흥분하고, 난리도 난리도.
그날밤부터 심판을 향해야할
온갖 비난이 엘지와 찬규를 향해서 날아든다.
생각해보면 두산처럼 심판한테
뭘 먹인 것도 아니고,
심판이 집에 가고싶어서 오심을 한 것인데,
이런 비난이 찬규를 향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데,
그 이후로도 찬규는
씩씩하게 잘 던졌다면 좋았겠지만
6월 중순에 9회말에 올라와
볼질을 남발하더니 감독이 방치하는
사이에 밀어내기로 3실점을 하고,
끝내 게임을 내주고 만다.
찬규는 정말 어릴 때 개고생을 했다.
(다음날 신문 기사는 이게 야구냐
그런 식이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논란
2013년 5월에는
수훈선수 인터뷰 과정에서
방송사 리포터에게 물벼락을 내리면서
한동안 가루가 될 때까지 까였다.
2012년에도 같은 아나운서가
인터뷰할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사건이 재발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태가 좀 심각해졌다.
사실 수훈선수가 인터뷰할 때
얼굴에 케이크를 바른다거나
생크림을 바른다거나
먹다가 버린 게토레이를 모아서
뿌린다거나 하는 것인데,
엘지만 그랬겠냐고.
엘지는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세러모니도
할 기회가 적었단 말이지.
그런데 하필. 딱 엘지가 걸렸는데,
KBSN기자들이 집단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그중에서 어떤 기자는 SNS에
선수들과 엘지팬들을 비난해서
선수협의 공분을 샀다.
실수였는데, 아마도 그동안 쌓인 것들이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만
이 사건 이후에 찬규는
경찰야구단으로 떠났고
돌아온 찬규는 선발투수가 되었다.
선발이 된 찬규
찬규도 선배가 되었고,
나이를 먹었으나 얼굴은 그대로였고,
엘지의 풀리지 않는 숙제인
5선발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아주 잘 던지지는 못했지만 꾸역꾸역 던졌고
2018년에는 방어율 5점대로
150이닝에 가까운 성공적인(?)시즌을
보내고 아시안게임에도 다녀왔다.
150이닝 이상을 4점대 정도로만
해줘도 딱 좋을텐데, 찬규는 그게 안됐고,
잘 던지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반복됐다.
2019년에 약간 주춤,
2020년에는 코로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찬규가 날아다녔다.
실질적인 에이스. 와우.
2021시즌에는 구속이 살아났으나
승운이 지독히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구속이 떨어졌고
뭔가 될 것 같다가도 전혀 안되는
그런 시즌을 보냈다.
무려 FA를 앞둔 시즌인데.
PS.
(다시 25년 시점, 이 글을 쓴 뒤에
23년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던 찬규는
어느새 믿음직하게 로테이션을 지켰고
팬들에게 우승트로피를 가져왔고
(임찬규 선수 쵝오!!!!)
옵션이 잔뜩 붙은 FA 재수에 성공했고
24년 시즌, 보란듯이 옵션을 다 챙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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