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 클러치 신인의 등장
와우! 우리에게 이런 신인이 나타나다니,
올해 크보리그에 나타난 신인들을 보며
이제 물갈이를 할 때가 왔나 싶었다.
물론 그중에는 우리팀
<승기 더 자이언트 킬러>가 있다.
또 KT의 괴물 같은 신인이 아닌
그냥 괴물 안현민도 있다.
처음에 주목받았던
전체 1픽 정우주나 정현우는 좀 뒤쳐진 느낌이고,
롯데의 든든한 계투 레드 민기,
이제 탄착점이 잡힌 이민석 등,
신인 혹은 신인급 선수들이
늙어가던 리그에 심폐소생을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박관우 - 크보 메이저 체험
올해 엘지는 2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1군에 올려서 ‘메이저 체험’ 을 시킨다고 하는데,
(작년에도 했다.)
이렇게 해서 동기유발을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올라온 선수들이
함창건, 문정빈, 김주성 등이 있는데,
문정빈은 작년 2군에서 보여준 모습을
1군에서는 보여주지 못했고,
역시나 자리가 없었다.
1군 기회는 송찬의에게 더 많이 돌아갔는데,
송찬의는 리그가 더워지자
자리 보전이 어려워졌다.
(염감이 대놓고 선수를 지적하는 발언함)
함창건, 문정빈, 김주성 등은
뭔가 판단할 기회가 부족하게 주어졌다.
어쩌겠나, 냉정한 프로의 세계.
그런데 이런 틈을 파고든 선수가 있으니
바로 미염공 관우 박관우다.
(박관우는 수염이 없다)
박관우-경북고 출신, 문성주 후배
박관우는 경북고 출신으로
25년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엘지에 트래프트 되었다.
(김영우랑 입단 동기구먼.)
키 174에 몸무게 82로 나온다.
정확성과 빠른발이 장점인 선수로 수비에서도
강견이라고 평가된다.(강견인거는 몰라도
아직 수비가 애매하다를 넘어 못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구팜 쪽에서
고2, 고3때 4할 타율을 기록했고
장타율로 좋았다고 한다.
스카우트 팀은 문성주 느낌이라고 했고,
(학교 후배라)
팬들은 작뱅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아무튼 잘 친다는 뜻이겠지.
어떤 이들은 후안 소토 느낌이라고 하는데,
살짝 없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수비는 좀 그렇다.
어제(7월 30일 KT전) 호수비라고는 했지만
서로 미루다가 텍사스 안타 될 뻔했던
타구였는데, 이것을 갑자기 몸을 던져 잡았다.
호수비라기 보다는 얻어 걸린 것 같은 수비.
첫 출전에서 실책을 하고
이것을 문성주의 나이스 수비로
어째어째 무마되고,
그런데 중요한 점은 박관우가 나오고
뭔가 기대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게 선수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팬심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선수)
박관우 - 퓨처스 신인
25년 퓨처스리그에서 29경기 출전
타율 0.313(99타수 31인타)1홈런 13타점을 기록했고
5월 17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됐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12대 4로 지고 있던
9회말 문보경 타순에 대타로 나오며
역사적인 1군 데뷔를 했다.
상대투수는 박영현이었고 5구 승부 끝에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쉽게 아웃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티빙 녹방을 다시 봤다.
박영현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하지만 초구 한 가운데 직구, 2구 파울,
3구 낮은공, 4구 높은공,
이 3, 4구에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한가운데 5구에 제대로 히팅했는데,
2루수가 약간 역모션으로 잡았다.
2루수가 조금만 미스했어도
우중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아무튼 이렇게 1군 냄새를 맡고 퓨처스로 돌아갔고,
올해 퓨처스리그 기록은 56경기
0.293 167타수 49안타 2홈런 27타점이다.
출루율 0.391, 장타율 0.395, OPS 0.786이다.
(괴물 안현민 19경기 0.426,
68타수 29안타 5홈런 18타점,
출루율 0.535, 장타율 0.735, OPS 1.207)
안현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안현민이 넘사벽일뿐)
박관우 - 1군 콜업
7월에 1군에 다시 콜업되었고,
7월 9일 키움전에서 팀이 앞선 상황에서
투수 이정용 대타로 7회에 나와서
데뷔 첫 안타를 쳤다.(상대투수 이준우),
다음날 역시 7회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무려 알칸타라를 상대로 동점 투런을 날렸다.
(이놈 물건일세,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쉽게 지지 않는 모습,
박관우 커리어 첫 홈런을 이렇게 극적으로 때렸다.)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맞이한
후반기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스타팅 라인업)로
나왔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교체되었다.
그리고 박관우라는 선수를 팬들에게
기억하게 하는 시리즈가 나왔으니 바로 기아전이다.
엘지로서는 롯데, 기아 등 상위팀을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만나는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팬입장에서 조마조마했다.
(특히 나는 기아, 롯데가 다 껄끄럽다)
두근두근 박관우
7월 22일 화요일 광주 경기
오랜만에 기아에 3점 앞서며 맞이한 8회,
이정용의 난조로 1사 만루에 유영찬이 등판하고,
유영찬도 몸이 덜 풀렸는지
고종욱, 한준수, 김호령 등에게 안타를
차곡차곡 맞으면서 대거 6실점했다.
(작년에 기아한테 털린 기억 때문에
기아 이기기가 이렇게 어렵냐고 탄식했다.)
이제 9회만 남았는데 3점차,
상대는 조상우, 정해영이라는 특급 불펜이 있는 팀.
그리고 우리는 올해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거의 없는 팀.
(그런데 말입니다.)
9회 1사에 드디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오지환이 살아나가고,
보통은 이럴 때 등장한 대타 신인은
잔뜩 주눅이 들어 병살을 치거나 할 것 같은데,
박관우가 안타를 치며 찬스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두둥 홈런타자 박해민이 등장합니다.
(누가 박해민이 뜨리런을 칠 줄 알았겠냐고)
팬들은 안다. 홈런은 박해민이 쳤지만,
그 아슬아슬한 연결고리, 게임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병살이면 끝, 상대는 정해영)
안타를 쳐서 찬스를 이어간 19살 새내기 ㅋㅋㅋㅋ
박관우는 뭐는 다 되는 선수다.
**박관우는 (8월 5일 현재) 1군 14경기
0.348 타율 23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
출루율 0.400을 기록하고 있다.
타수는 늘고 안타, 홈런, 타점을 늘 것이고
타율, 출루율 등은 내려가겠지만
박관우는 클러치 신인이라는 좋은 별명을 얻었다.
앞으로도 잘해서 ‘1군 체질 신인’이라는
좋은 별명다운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
(제발 그래죠 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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