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1 2

고우석, 트윈스의 클로저

요기 베라의 명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양키스 전설의 포수 요기 베라의 이 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았다면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경기를 마무리하러 올라온 마무리들이 양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극장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1루수 문보경이 땅에 공을 집어던지는 플레이나, 이정용이 검지를 쭉 벋어 ‘봤지, 봤지, 이게 나야’하는 듯한 제스처를 했다. 그만큼 치열했던 경기였다.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야구 경기에서 팀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9회에 올라와 경기를 끝내야 하는 마무리 선수들, 어떻게 생각하면 3명의 타자를 잡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 싶은데, 진짜 어려운 모양이다. 타자..

오지환, 오지환상적인 타격

한국시리즈 3차전, 케네디 스코어 이런 게임이 있습니꽈아아. 일 한다고 못 보고, 일 끝나고도 질까 봐 조마조마해서 못 보고, 지하철에 오면서 아는 ㅇㅇㅇ선생님의 문자 중계로만 상황을 전달받는데, 어찌나 가슴이 떨리는지, 직관하러 갔던 팬들은 진짜, 천당과 지옥을 열 번은 왔다갔다 했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네이버를 열어서 중계를 보았습니다. 12분짜리 하이라이트인데, 야구를 보면서 생길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생기더군요. 조금 흔들린다 싶으니 바로 교체해버리는 감독, 불펜이 올라와서 막았는데,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줘야하는 상황,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선수들 실책이 좀 많아 보였습니다.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서 진화를 했지만, 마무리가 올라와서 불을 지르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