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철투

미스터 쉐도우 - 정명섭

철투쌤 2025. 4. 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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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예스24 작가 소개) 

 

픽션, 논픽션 할 것 없이 열심히 쓰시는 작가님이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이다.

(일단 대학을 졸업한 뒤로 한국 소설을 등한시하고 있었고,

심지어 이런 장르문학은 그전부터 등한시하고 있었던 터라,

맛있는 것을 두고 굳이 쓴맛만 챙겨 먹었다고나 할까)

 

이번에 정명섭 작가의 몇 작품을 읽으면서,

장르 문학에 조금 더 빠지는 기분이 든다.

일단 재미 있다. 흥미있다고 할까.

조선시대나 심지어 멀리 고구려 시대 이야기를 하면서도 재미있고,

현실감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시대만 다를 뿐 사람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똑같다는 만고불변의 문학 법칙. 

 

미스터 쉐도우

미스터 쉐도우는 아주 놀랄 만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편부모 가정, 홀아비가 고생해가며 키운

외동딸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이어진 성매매를 주도했다는 거짓이 덧씌어지고,

진실을 밝히려던 동급생이 죽고,

경찰은 이를 덮어버리는 등,

홀아비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가 연달아 덥쳐온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킬러. 

(전반부 빌드업은 수많은 클리세의 조합이다.

역시 이정도는 돼야 스릴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완벽한 킬러는 내용 전개를 맥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읽을 때는 몰랐지만, 이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킬러가 너무 완벽해서 소설이 지루해졌다는 것이다. 킬러는 차례 차례 사건 관계자를 만날 것이고 완벽하게 위장한다. 중간에 약간의 긴장을 느낄 만한 부분이 있지만차라리 드라마였다면 한 회씩 끊어가며 스릴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소설은 그렇지 않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 결론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러 캐릭터와 전직 정보 경찰 캐릭터는 마음에 든다. (완벽한 킬러가 내용 전개를 맥빠지게 했지만킬러는 매력적인 모순)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작품에서 살렸으면 싶은데그것은 어디까지나 작가님 마음이겠지.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다음편도 이어서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에는 작가님이 힘드시겠지.

 

마무리

흔한 범죄물 소설 중 하나다. 킬링 타임으로는 딱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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