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철투

암행 숙수 강철도 - 최종구

철투쌤 2025. 4. 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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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판권 계약 체결>이라고 광고를 붙이더니

정말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실제 최종구 작가가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썼다 한다. 

오늘은 이 책에 집중해서 이야기해 보자. 

암행 숙수 강철도 - 우심적 연쇄살인사건

제목이 정말 거창하다. 

암행(어사)에서 암행을 따 온 것으로 보이고

보통의 어사가 아니라 음식을 '맛'보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독특한 설정이다. 

기존 어사나 탐정과 달리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며

몰락한 양반가의 얼자로

하필 집안이 대대로 무가 집안이라

한양 성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무예 실력이 있다. 

(그래서 자객들이 멋모르고 덤볐다가 큰코 다치는 

일이 자꾸 발생한다.)

*잘 생겨, 몸매 탄탄해, 맛도 볼 줄 알고, 무예까지

다 갖춘 주인공이다. 성격도 좋다. 

우심적 연쇄살인사건

소 심장 요리가 별미인가 본데

그 별미 요리를 맛본 양반들 중 일부가

하나씩 죽어나간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는데도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다가 '주상'이 우심적을 먹는 연회에

그것도 토막 살해된 시신이 나타난다. 

(관련된 자들이 모조리 고문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가 임금이라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시대 배경 - 왜 우심적을 먹으면 안 되는가

때는 조선 후기('환국'이라는 용어, 어린 '왕'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숙종'대가 시대 배경인 것 같다.)

아무튼 조선에는 몇년간 흉년이 지속되었고

나라에서는 소를 잡는 일을 금했는데

양반들이 이를 어기고 소고기를 즐기는 

일이 계속된 것이다. 민심은 돌보지 않고

상층부부터 법을 어기는 무질서한 

사회를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당시 소는 농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단이었고,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농민의 삶이 얼마나 팍팍해질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민심을 다독이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기려하는 부패한 집답을

징벌하려는 조선 후기 라스콜리니코프?

한편 이것을 기회로 

'어린 주상'을 몰아내려는 세력은 

그 세력대로 일을 꾸민다. 

열린결말과 넷플릭스 기대

이런 갈등들이 모이며, 주인공의 절대미각과

조력자들의 활약으로 하나씩 사건의 중심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 띠옹. 반전이랄까.

나름 주제의식도 있고, 재미도 있는 그런 소설이다. 

그러니 드라마 계약을 했겠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다음 편을 위해 

열린 결말을 취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각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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