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엘지에 드래프트된
인천고 출신 김현종. 엘지가 1라운드 픽을 양도했으므로
실질적인 24드래프트의 엘지 1픽이다.
(엘지는 이 드래프트 픽을 주고, 우승을 샀다고 할 수 있으니 아깝지 않다.)
김현종은 누구인가?
우투우타의 외야수 186키에 몸무게 85가 나오는 김현종은
인천고 시절에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
23년도 고교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412(51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765)과 출루율(0.551)을 합한 OPS가 1.316.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인천권) 타격상과 타점상,
홈런상에 올랐지만, 홈런은 2개를 친 것이고,
고등학교랑 프로랑은 또 다르니까.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고등학교를 아무리 씹어먹었다 해도 프로에서 통하지 않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았나)
1학년 때인 2020년 봉황대기 대회 중 탈골로 인해
왼쪽 어깨 수술을 했고 이 때문에 한 해를 통으로 쉬면서
한해 유급을 했다. 그나마 왼쪽 어깨라 다행인 걸까.
(고교 시절에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엄청 운동량이
많다고 하고 긍정형 인간이라고 한다.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프로에는 문성주 같은 선수도 있으니까
훈련량이 많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외야수 최대어라는 말이 있었고
외야수 중에는 제일 먼저 지명되었다고 한다.
(뭐 투수, 유격수, 포수, 외야수 순서 아니던가.
뛰어나게 잘 한 것은 아니겠지.)
엘지는 외야가 박해민, 김현수, 문성주, 홍창기 등으로
꽉 차 있는 상태라 김현수나 박해민 이후를 보고
뽑은 것으로 보인다.
드래프트 당시 엘지에서
“공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중·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좋은 말을 해주는 드래프트 자리에서 1픽 대우를 위한 말이겠지만,
그래도 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말이다.

김현종은 시범 경기 때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한다.
정의윤 이후에 19년 만이라고 하니,
기대치가 높았다. 3월 24일에 박동원 대주자로 1군 커리어를 시작했고,
도루 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3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7회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쳤다.
4월부터는 퓨처스와 1군을 오갔고
7월에 항저우 23세 이하 세계 야구선구권 대회 엔트리에 들었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1군에서 끝이다.
24시즌 17경기 16타석 3안타 8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종은 타석에서 좀 강한 인상을 보였고,
주력도 좋아보이는데
24시즌은 정말 역대급으로 염감이 주축선수 위주로 경기를 했던 터라
김현종에게 먹여줄 타석이 없었다.
고우석이 빠진 자리에 삼장을 넣은 것까지는 괜찮았으나
정우영의 난조, 백승헌의 난조, 2년차 앓이를 심하게 한 박명근,
아직도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하는 김유영,
이 모든 상황을 그나마 김노인이 있어서 헤쳐나올 수 있었다.
그러니 좀 편안한 게임이 없고 늘 박빙이라
주축 선수들을 뺄 틈이 없었다고 봐야겠다.
그런 점에서 김현종에게 혹은 경험치가 필요한 신인선수들에게는
아쉬운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김현종은(얼굴과 달리) 아직 어리니까,
일찍 군대를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올해 박해민이 재계약을 해야하는 시즌이고,
팀에서 잡았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2군에서 조금 더 가다듬거나
군대를 먼저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선수 마인드도 좋고, 잠재 능력치도 있는데,
팀 환경이 김현종이 자력으로 뚫고 나가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는 것이 프로니까.
김현종 선수가 잘 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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