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밍아웃

유망주 복권 - 이주헌(트윈스 포수)

철투쌤 2025. 4. 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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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포수 최다 이닝 소화

유강남이 FA로 떠난 자리에, 박동원이 FA로 딱 자리 잡고,

23년 FA 첫해에 우승 포수가 되면서, 박동원은 할 것을 다 했다.

그러나 유강남이 ‘그랬던’ 것처럼 박동원도 ‘그러고’ 있는데,

‘그랬던 그것’은 바로 리그 포수 최다 이닝 소화라는 타이틀이다.

23년에 982이닝. 24년에 944.2이닝으로 2년 연속 1위다.

23년에는 박동원을 제외하고

리그 어느 누구도 900이닝을 책임지지 않았고,

24년에도 이지영을 제외하면 900이닝을 넘지 않았다.

이것은 좀 심각한 포수 쏠림인데,

24년까지 백업 포수였던 허도환은 노쇠했고,

김범석, 김성우, 전준호 등은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가 높았던 김범석은 조금씩 기대치가 낮아지는 중이다.

FA로 박동원을 뽑고 정말 돈 준 것 이상으로 쓰고 있으나

그래도 포수를 좀 키워서 써야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모두들 기대하지 않았던 그 일이

지난 연말 마지막 몇 경기를 앞두고 일어났다.

이주헌은 누구인가?

2022년 2차 3라운드(전체 27번)에 엘지에 드래프트되었다.

(입단 동기에 엘원태, 문정빈, 김성우, 최원영 등이 있다.

아마도 올해 2022년 드래프티들이 활약을 할 모양이다.)

성남고 시절 주전 포수이면서 주장을 맡았고,

타격은 아쉽지만 수비력이 엄청나며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 11일 두산전, 첫 타석, 티빙 캡쳐

 

입단 첫해에는 보여준 것 없이 그해 10월에 군보류 선수가 되었다.

상무에 간 것이 아니라 현역으로 입대했다.

24년에 전역을 했지만 타격은 김범석에 밀리고,

그 외에는 김성우, 전준호 등에 경험치가 밀리기 때문에

1군에서 뛰는 것은 멀어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8월 들어 2군에서 타격이 좋아지며

9월 말에 입단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었고

9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다음날 잠실 키움전에서 포수로 선발 출장했고

이날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들었지만

수비로는 출전하지 못했고,

플레이 오프에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하면서 시즌이 끝났다.

(하지만 이렇게 강렬하게 등장을 했으므로 감독도,

팬들도 모두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후반기 3게임에서 보여준 안정된 수비,

타격 등을 염감독이 좋게 보고,

김범석을 밀어내고 이주헌을 제2포수로 기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주헌은 운도 따르고 있고,

염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정확히는 모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제발.

 

 

25시즌 엘지 트윈스는 불펜에서도 주축들이 많이 이탈했고,

타선도 많이 늙어가고 있다. 선발은 뭐 늘 허전했다.

(개막 후 3주쯤 지난 현시점에서 엘지 선발은 쵝오!)

그중에서도 포수는 진짜 답이 없다.

(답은 동원참치였음)

허도환이 은퇴했기 때문에 박동원이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딴 팀에서 포수를 트레이드 해오거나,(김민석 트레이드는 물 건너 감)

아니면 김범석, 이주헌 등으로 강제 리빌딩을 해야하는 처지다.

김범석, 이주헌이 허도환이 맡았던 250이닝을 나눠 맡지 않으면

박동원이 1000이닝을 담당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김범석, 이주헌이 도합 500이닝 정도를 맡아주는

그림이 최상인데, 가능할까. 두려움이 앞선다.

아직 뚜껑은 열지 않았고,

이제 곧 시범경기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연일 기대감이 넘치는 기사가 나온다.

저 수많은 기사들 중에서 어느 것이 허풍이고,

어느 것이 감이 좋았는지는 1년 후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개막 3주가 지난 시점에서 송승기 전담 포수로 나오는 이주헌은

승기가 넘넘 잘 던져주고 있어서, 올해 200이닝 이상은 맡아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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