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밍아웃

25엘지 뉴비들-최채흥

철투쌤 2025. 4.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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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 어서 오고

최원태를 얻기 위해 군필 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1라운드 픽까지 보냈는데, 최원태는 엘지에서 무엇을 보여줬나?

이렇게 말하면 최원태는 섭섭할 수도 있겠다.

영입한 해에 최원태가 잘 던졌건 못 던졌건 간에

우승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

그리고 이번에 팀에서 최원태를 향해 달리

손을 내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있구나 싶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최원태는 윈나우를 외치고 있는 달구벌로 향했고,

남주긴 아깝지만 데리고 있기에 너무 비싸보이는

계륵 최원태를 보내며,

어떻게든 좀 좋은 선수를 보상으로 데려올까

요래조래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냈다.

언론에서는 작년에 김강민 사태를 예로 들며,

엘지가 오승환을 지명하는 것 아니냐며 설레발을 떨었지만,

아마도 그것은 엘지 쪽에서 언플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종렬 단장도 엘지 출신인데,

설마 그 정도 사바사바 없이 무작정 진행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엘지가 오승환을 데려와도 몇 년을 쓸 것이며,

양팀팬들로부터 받을 비판과

크보리그 구설에 오르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는

엘지나 삼성이라는 팀 특성상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봤다.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최채흥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채흥이 떡 하니 보상선수로 오게 되었다.

최채흥은 누구인가?

최채흥은 고졸 때는 드래프트되지 못하고,

대학 졸업후 2018드래프트에서

고향팀 삼성에 1픽으로(연고지역 대상)으로 드래프트 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야수였는데,

대학 때 투수에 전념하면서 나름 대학리그를 평정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삼성은 2라운드 1픽으로 양창섭을 뽑았고

(원래 서울 연고라 엘지가 양창섭과 김영준 중에서 김영준을 택했다.)

삼성은 이해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 윤정빈,

6라운드 김무신을 뽑았다.(꽤 괜찮은 해였다)

최채흥은 입단 2년차에 28경기에 등판해 662홀드에

1062/3이닝을 던졌다. 방어율 따위 개나 줘버려.

입단 2년차에 이 정도 던졌으면 대박이다.

3년차 2020시즌 26경기 116, 146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이 3.58이다. 뭐 확실히 선발투수다.(삼성은 좋겠네).

21년에는 뭔가 퐁당퐁당 시즌 느낌이 있어서

59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지만

역시 122이닝을 책임졌으므로 용서가 된다.

(아마도 2020 성적이 좋아서 국제대회 다녀오고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록이 하락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잔부상 정도만 관리하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 같았던 최채흥에게 부진이 닥친다.

2022년에서 23년 상반기까지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군문제를 해결했고,

등판 텀이 지나치게 길긴 했지만

2군을 씹었으므로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삼레발이냐. 그런데 2023시즌 승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구위가 엉망진창이 되었고,

17패에 평균자책점이 6.68이다. 군에서 뭘 하고 온 것이냐.

2024 시즌에는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으로 보이며,

경기에서는 죽을 쑤고, 경기가 끝난 밤에는 활동적이라

지인들의 SNS에서 술마시고 즐기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팬심은 등을 돌렸고, 구단에서도 내 보내려는 찰나에,

엘지가 덜컥 보상픽으로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휴스턴이나 다저스에 가면

미친듯한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주듯,

엘지도 최근에 김노인에게서 보이는 회광반조(은퇴전 불사르기)

최채흥에게서도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닐까)

군에 다녀오면 좀 정신차리고 잘 해야할텐데

최채흥은 왜 그랬을까?

80~100억 선수가 될 수 있는데,

술 몇 잔을 더 먹고 놀고 싶어서

자신을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을 등돌리게 만들었을까.

뭐 어쨌든 지나간 일이다.

이제 삼채흥에서 엘채흥이 되었으니,

글고 심창민도 있고, 박해민도 있으니

이제 열심히 운동하는 일만 남았다.

술도 끊고, 지인도 좀 끊고, 운동에만 좀 전념하자.

엘지팬들은 엘채흥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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