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념정리

해가, 개념 정리

철투쌤 2023. 11.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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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해가, 해제와 구성

이 노래는 그 내용과 주제가 '구지가'와 비슷한데, '구지가'가 건국 신화 속에 삽입되어 건국 서사시적 요소를 보이고 있는 신군(神君) 맞이의 주술요라면, '해가(海歌)'는 신라 시대 민간에 널리 전승되어 액()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재액(災厄) 극복의 주술요라 할 수 있다. '해가''구지가'를 수로 부인의 경우에 알맞게 변용한 것으로, 결국 소원을 빌어 성취했다는 점과, 집단 가무였다는 점에서는 서로 일치한다. , '구지가'와 같은 위협적인 주술요의 한 틀, '거북아, / 하라, / 지 않으면 / 구워 먹으리.'가 오랜 세월 일반에 널리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가,  배경 설화

 성덕왕 때에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다가, 바닷가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석벽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렀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다. 그 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는데, 공의 부인 수로(水路)가 그것을 보고 좌우에게 말했다.

누가 저 꽃을 꺾어 바치겠느냐?”

종자*가 말했다.

사람의 발자취가 이를 수 없는 곳입니다.”

모두들 할 수 없다고 사양했다. 마침 그 곁에 한 늙은이가 암소를 몰고 지나가다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었다. 그러고는 가사도 지어 함께 바쳤다. 그 늙은이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그 뒤 이틀 동안 길을 가다가 또 임해정(臨海亭)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갑자기 바다의 용이 부인을 납치해 바다로 들어갔다. 공이 땅바닥에 허둥지둥 발을 굴렀지만 아무런 계책도 없었다. 그러자 또 한 늙은이가 나타나 말했다.

옛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입이 쇠를 녹인다고 했습니다. 이제 바닷속의 짐승이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이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막대기로 언덕을 치면, 부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이 그 말대로 했더니, 용이 부인을 모시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다. 공이 부인에게 바닷속의 일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칠보 궁전의 음식은 달고 부드러우며 향기롭고 조촐해서, 인간의 음식과는 달랐습니다.”

이 부인의 옷에도 이상한 향내가 스며 있었는데, 세상에서 맡아 보지 못한 것이었다. 수로는 자태와 용모가 뛰어났으므로,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자주 신물(神物)에게 납치당했다. 여러 사람이 부른 해가(海歌)는 사()가 이렇다.

 

주제와 특징

주요 특징 정리

가정적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청자는 거북이며, 의인화된 대상이다.

경내의 백성들이 막대기로 언덕을 치며부른 노래이므로 집단의 노동 행위를 수반한 노래이다.

화자는 청자인 거북에게 훈계하고 있다.

실제의 청자와 노래 속 청자의 호칭이 일치하지 않는다.

실제 청자는 바다의 용이고, 노래 속에서 청자를 부르는 말은 거북이다.

구지가가 후대로 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시가이다.

거북에 수로를 납치한 바다의 용, 신령스러운 존재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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