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고구려 유리왕과 관련된 노래로 『삼국사기』에 4언 4구의 한시로 기록되어 있다. 선경후정의 구조 속에 세계와 화자 사이의 대칭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행복한 꾀꼬리 한 쌍과 외로운 화자를 대비하면서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황조가」, 배경 설화
「황조가」는 유리왕과 후비 2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해석하고 있지요. 그런데 『삼국사기』에는 「황조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어요.
유리왕 2년 7월에 왕이 송양의 딸을 들여 비로 삼았다. 3년 7월에 골천에 별궁을 지었다. 10월에는 왕비 송씨가 죽었다. 왕은 다시 두 여자를 후실로 얻었는데 한 사람은 화희라는 골천 사람의 딸이고, 또한 사람은 치희라는 한나라 사람의 딸이었다. 두 여자가 사랑 다툼으로 서로 화목하지 못하므로 왕은 양곡에 동궁과 서궁을 짓고 따로 머물게 했다. 그후 왕이 기산에 사냥을 가서 7일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두 여자가 다투었다.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나라 집안의 종으로 첩이 된 사람인데 왜 이리 무례한가?” 하면서 꾸짖어 말했다. 치희는 부끄럽고 분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말을 채찍질하며 쫓아갔으나 치희는 성을 내며 돌아오지 않았다.
왕이 어느 날 나무 밑에서 쉬며 꾀꼬리들이 날아 모여듦을 보고 느낀바가 있어서 「황조가」 를 노래하였다.
※주요 특징 정리 1
① 이별의 상황에 놓인 화자의 처지를 보여 준다.
②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③ 꾀꼬리를 통해 계절을 추측할 수 있다.
④ 계절의 순환은 보이지 않는다.
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의 시선 이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⑥ 실의에 빠진 화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⑦ 외부 세계를 먼저 보여 주고 난 후 화자의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⑧ 꾀꼬리는 화자가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⑨ 꾀꼬리는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이다.
⑩ 꾀꼬리는 화자와 같은 처지에 있지 않고 교감하지도 않는다.
※주요 특징 정리 2
① ‘외로울사’를 통해 화자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배경 설화와 함께 전하며 개인의 정서를 노래한 서정시이다.
③ 화자가 꾀꼬리가 노니는 모습을 본 후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선경 후정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④ 암수가 정답게 노니는 꾀꼬리와 외로운 화자의 처지가 대조되고 있다.
⑤ 화자는 ‘꾀꼬리’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⑥ ‘꾀꼬리’는 화자의 처지와 대조되어 화자의 외로움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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