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7 2

#5.아픈 손가락, 김상사

피꺼솟, 김상현 하기는 김상사 김상현하면 피꺼솟이지. 암흑기 엘지팬 중에 김상현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고, 수많은 선수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이 비좁은 리그에서 멀리서, 뒤늦게나마 그를 위한 글을 쓰고 있는 친구가 있는 그는 행복한(?) 선수가 아닐까나. 김상현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용병으로 불렸다. 외모가 라틴계라서 그의 별병은 곤조, 곤잘레스, 김곤조 혹은 약물 사용을 주장하는 일부는 약곤조라고 부르고, 기아팬들은 (엘지에서 돌아온) 김상사라고 부른다. 나는 곤조보다 김상사가 입에 붙어서 그냥 그렇게 부른다. 김상현은 누구인가 김상현은 군산상고 출신으로 기아(당시 해태)에 2차 6라운드로 입단한다. 입단 후 별 성적 없다가 2002년 7월 말 경기에서 딱! 하고 야생마(이상훈)에게 동점..

엘밍아웃 2023.12.07

#4.페타신의 강림(부산 트윈스팬 생존기)

거포가 부족한 팀컬러 엘지는 옛날부터 거포가 부족한 동네다. 맨날 똑딱이들만 모여서 똑딱똑딱하다가 역전까지는 못하고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팀이다. 연속 안타를 치고 역전하는 신바람 엘지는 말이 좋아 신바람이지 프로팀 경기에서 2연속, 3연속 안타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 한 게임에 10개 안타가 나오는 게임도 1년에 몇 게임 안 된다. 에이스끼리 맞붙는 게임이라면 3-4안타에서 그치는 경우도 많다. 또 안타를 10개를 치더라도 한 회에 하나 혹은 두 개씩 나눠 칠 경우에는 10안타를 치고도 1점을 못 뽑는 변비게임이 되기도 한다.(풉) 그러니 ‘딱’하는 경쾌한 타구음으로 멀리 안드로메다까지는 아니더라도 홈런선 밖으로 타구를 보낼 거포가 있고 없고는 상대팀 투수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할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엘밍아웃 20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