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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타신의 강림(부산 트윈스팬 생존기)

거포가 부족한 팀컬러 엘지는 옛날부터 거포가 부족한 동네다. 맨날 똑딱이들만 모여서 똑딱똑딱하다가 역전까지는 못하고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팀이다. 연속 안타를 치고 역전하는 신바람 엘지는 말이 좋아 신바람이지 프로팀 경기에서 2연속, 3연속 안타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 한 게임에 10개 안타가 나오는 게임도 1년에 몇 게임 안 된다. 에이스끼리 맞붙는 게임이라면 3-4안타에서 그치는 경우도 많다. 또 안타를 10개를 치더라도 한 회에 하나 혹은 두 개씩 나눠 칠 경우에는 10안타를 치고도 1점을 못 뽑는 변비게임이 되기도 한다.(풉) 그러니 ‘딱’하는 경쾌한 타구음으로 멀리 안드로메다까지는 아니더라도 홈런선 밖으로 타구를 보낼 거포가 있고 없고는 상대팀 투수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할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엘밍아웃 2023.12.07

#3.왼손 강속구 투수(부산 트윈스팬 생존기)

지옥에서 데려온 왼손 강속구 투수 (*2021년 8월 시점에 작성한 글입니다. ^^;;) 왼손 강속구 투수는(자완 파이어볼러)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고 더구나 빠른 볼을 던지기도 힘든데 왼손에 강속구라니. 대박. (좌투수는 좌타자에 강한 경향이 있는데 한때 엘지에 좌타 똑딱이들만 있던 시절에 다른 팀들은 되도록 엘지에 좌투수를 배치하려고 애를 썼다. 사실 천하의 류현진도 엘지가 없었다면 오늘날 명성을 얻었을지 모르겠다.) 엘지에도 왼손 강속구 유망주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서.승.화. 서승화는 98년 2차 3라운드 지명받고 대학에 진학했다가 2002년 대학 졸업 후에 계약금 5억에 엘지에 입단한다.(입단까지 사연이 길어서 실제로는 10억에 계약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엘밍아웃 2023.12.06

#2.He dropped the ball(부산 트윈스팬 생존기)

그깟 공놀이 야구는 공놀이다. 투수가 던지고 포수가 받고, 간혹 타자가 치고, 세 번을 못 치면 아웃이고 어떻게든 공을 배트로 맞혀서 공이 뜨면 뜬공이고 필드에 구르면 땅볼이다. 이렇게 공이 어떻게든 뜨고 굴러서 필드 안으로 들어가면 플레이가 진행된다. 수비를 진행하는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공을 잡아 1루든, 2루든 혹은 주루선 상이든 주자를 아웃시키려하고, 공격을 진행하는 선수들은 어떻게든 아웃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렇게 저렇게 세 번의 아웃이 기록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이런 식으로 총 9회를 진행하면 어느덧 시간은 3시간쯤 지나고(간혹 투수전이 진행되면 2시간 정도 걸리는 희귀한 경기가 생기기도 한다.)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그러니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는 어떻게든 쳐야 한..

엘밍아웃 2023.12.06

#1.엘밍아웃(부산 트윈스팬 생존기)

엘밍아웃 (이 글은 2021년 여름에 쓴 글입니다. 격세지감, 이 글을 쓰고 딱 2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그래 ‘엘밍아웃’하자. 하긴 우리 식구들이나 알까. 다들 부산 살면서 야구 좋아하면 ‘롯데팬’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롯데 선수들의 기록이나 성향이라도 알고 있으면 당연히 ‘야구 좀 볼 줄 아는 롯데팬’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나는 ‘엘지팬’이다. 그런데 내가 엘지팬, 트윈스팬이라고 말하면 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부산에서 엘지팬이고. (연고지 개념을 안다는 뜻) 하필 엘지팬이고. (엘지가 못한다는 뜻) DTD DTD 신나는 노래. (김재박과 엘지의 연관성을 아는 크보 골수팬이라는 뜻) 엘.지이이?. (피해야 한다) 뭐 그런, 놀라움과 비아냥이 섞인 반응. 그러나 나는 안다. 그들은 내가 ..

엘밍아웃 2023.12.06

청산별곡, 개념정리(고려가요)

청산별곡 해제와 주제, 구성 이 작품은 고려 속요 중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에 전문이 실려 있고, 에는 1연과 곡조가 실려 있으나, 옛 문헌에서 작품에 대한 해설은 찾을 수 없다. 전체 8연의 형식으로, 매 연마다 후렴구가 붙어 있다. 정형적 율격, 시구의 반복, 울림소리의 반복적 사용으로 음악성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주제 삶의 고뇌와 비애 삶의 터전을 잃은 유랑민의 슬픔 주요 내용 정리 1 ① 후렴구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사설의 내용과 조응하지 않는다. ② 1연과 6연의 내용이 대칭되고 있다. ③ 1~4연의 시상 전개 과정이 5~8연에서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는다. ④ 각 연에서 계절에 따라 변화되는 대상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⑤ ‘쳥산’, ‘바ᄅᆞᆯ..

문학개념정리 2023.12.06

서경별곡, 개념정리(고려가요)

서경별곡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여성적 목소리로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고려 가요이다. 1연에서는 삶의 터전인 서경을 버리고서라도 임을 따라가겠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2연에서는 천 년을 혼자 살아도 변치 않을 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끈’에 빗대어 노래하고 있다. 3연에서는 대동강 건너편으로 임을 보내는 데 일조한 사공을 원망하는 마음과, 이별 후에 임이 변심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가사가 세 마디로 나뉘는 율격과 동일한 후렴구를 통해 음악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서경’과 ‘대동강’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고 사랑을 이어 가려는 화자의 적극적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 구성 •1연: 이별을 거부하는 마음과 연모의 정 •2연: 임에 대한 변함없는..

문학개념정리 2023.12.04

가시리, 개념 정리(고려가요)

가시리 해제 이 작품은 이별의 상황에 놓인 화자의 원망, 슬픔 등의 정서를 솔직한 언어로 노래한 고려 가요이다. 1연에서는 반복되는 질문으로 임이 떠나려고 하는 상황을 확인하고, 2연에서는 가는 임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고 있다. 3연에서는 붙잡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임을 보내는 체념의 정서를 드러내고, 4연에서는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별에 처한 사람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슬픔과 체념, 소망의 정서를 짧은 노래 속에 집약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대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에 와서도 여러 가수의 노래로 재창작되어 불리기도 한 작품이다.

문학개념정리 2023.11.27

만전춘별사, 개념 정리(고려가요)

만전춘별사 해제와 구성 작자, 연대 미상의 고려 속요로, 임과 이별하지 않고 계속 사랑하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했다. 각 연은 형식상으로 불균형을 보이고 있고 내용도 통일성을 결여하고 있다. 이에 이 작품이 여러 이질적이고 독립적인 당대의 유행 노래를 궁중의 속악 가사로 합성하고, 재편성함으로써 성립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현 면에서는 비유와 상징, 반어와 역설 등을 통하여 남녀 사이의 강렬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 노래의 2연과 5연이 시조 양식에 접근하는 형태를 보여 준다고 하여 시조 장르의 기원을 찾는 자료로 주목된 바 있다. ※주요 특징 정리 1 ① 2연에서 ‘도화’는 걱정 없이 봄바람에 웃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자신의 처지와 대비되는 자연물이다. ② 화자는 2..

문학개념정리 2023.11.27

정과정, 개념 정리

정과정 정과정, 해제와 구성 고려 의종 때 과정(瓜亭) 정서가 지은 10구체 단련의 작품으로 에 전한다. 작가가 유배지 동래에서 임금의 부름을 기다리다가 지쳐 지었다고 하여 이른바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효시라고도 한다. 따라서 고려와 조선 두 왕조의 궁정에서 즐겨 불리었다. 자기 변명과 원망, 그리고 호소가 뒤섞여 있다.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하는 한편 정치적 복권이라는 효과 또한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대의 연군 가사, 유배 가사류와 비슷한 기법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0구체 향가의 잔영으로 평가받기도 하는데, 임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노래한 향가 와 비교되기도 한다. 정과정, 창작 배경 작자는 인종과 동서간으로서 오랫동안 왕의 총애를 받아왔는데, 의종이 즉위한 뒤 참소를 받아..

문학개념정리 2023.11.26

상저가, 개념 정리(고려가요)

상저가 해제와 구성 작자와 연대를 알 수 없는 고려 속요로 에 전한다. 이른바 ‘방아타령’의 일종에 속하는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상저’라는 명칭은 절구통에 둘러서서 노래를 하며 방아를 찧는 행위를 뜻한다. 아무런 수식이 없는 평범하고 짤막한 표현을 통해 촌부의 소박하고 순수한 생활상과 효심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만 이 작품이 실려 있는 에는 노랫말 전체를 다 싣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도 이 짧은 내용이 곧 노랫말 전체는 아니었을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주요 특징 정리 1 ① 연쇄법은 쓰이지 않았다. ② ‘히얘’, ‘히야해’는 반복적인 조흥구다. ③ ‘찧어’, ‘지어’, ‘바치옵고’, ‘먹으리’ 등 인물의 동작과 관련된 어휘가 행마다 나타나고 있다. ④ 방아 찧는 과정은 노동하는 백..

문학개념정리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