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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왕생가, 개념 정리

원왕생가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신라 문무왕 때 광덕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10구체의 향가이다. 아미타불에게 의지하여 서방정토로 가려는 소망을 달을 통해 전하려 하는 노래로, 불교적 내세관을 보여 주고 있다. 아미타불이 맹세한 중생 제도의 서원을 상기시켜 화자의 왕생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원왕생가, 배경설화 문무왕대에 사문(沙門)인 광덕(廣德)과 엄장(嚴莊)이라는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서방정토(西方淨土)에 왕생(往生)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생활에만 전념하던 광덕이 먼저 죽자, 엄장은 광덕의 아내와 함께 유해를 거두어 장사를 지냈다. 그 일을 끝낸 뒤, 엄장이 광덕의 아내에게 동거하기를 청하자 그이가 이를 허락하였다. 밤에 엄장이 정을 통하려 하니 광덕의 아내는 정색..

문학개념정리 2023.11.23

정읍사, 개념 정리

정읍사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현전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이다. 행상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가 달을 보며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ᄃᆞᆯ’은 기원의 대상으로서 광명을 상징하며, ‘즌 ’는 어둠과 위험을 상징한다. 여성 화자의 기다림과 간절함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후렴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절들을 정리하면 3장 6구의 형식과 유사하명 시조 형식의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정읍사, 관련한 배경 설화 정읍은 전주 속현이다. 고을의 한 사람이 장사에 나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 그 아내가 고개의 돌에 올라 바라보며, 그 남편이 밤에 길을 걷다가 어떤 침해를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수렁물에 비유하여 노래하였다. 세상에 전하기를, 오른 고개에 "망부석"이 있다 한다. [고려사 악지]에 기록 정..

문학개념정리 2023.11.22

해가, 개념 정리

해가 해가, 해제와 구성 이 노래는 그 내용과 주제가 '구지가'와 비슷한데, '구지가'가 건국 신화 속에 삽입되어 건국 서사시적 요소를 보이고 있는 신군(神君) 맞이의 주술요라면, '해가(海歌)'는 신라 시대 민간에 널리 전승되어 액(厄)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재액(災厄) 극복의 주술요라 할 수 있다. '해가'는 '구지가'를 수로 부인의 경우에 알맞게 변용한 것으로, 결국 소원을 빌어 성취했다는 점과, 집단 가무였다는 점에서는 서로 일치한다. 또, '구지가'와 같은 위협적인 주술요의 한 틀, 곧 '거북아, / ~하라, / ~지 않으면 / 구워 먹으리.'가 오랜 세월 일반에 널리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가, 배경 설화 성덕왕 때에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다가, 바닷가에 이르러 점심을 ..

문학개념정리 2023.11.21

황조가, 개념 정리

황조가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고구려 유리왕과 관련된 노래로 『삼국사기』에 4언 4구의 한시로 기록되어 있다. 선경후정의 구조 속에 세계와 화자 사이의 대칭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행복한 꾀꼬리 한 쌍과 외로운 화자를 대비하면서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황조가」, 배경 설화 ‌「황조가」는‌ 유리왕과 ‌후비‌ 2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해석하고‌ 있지요. ‌그런데 ‌『삼국사기』에는 ‌「황조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어요. ‌ 유리왕 ‌2년 ‌7월에‌ 왕이 ‌송양의‌ 딸을‌ 들여 ‌비로 ‌삼았다. ‌3년 ‌7월에 ‌골천에 ‌별궁을‌ 지었다. ‌10월에는‌ 왕비 ‌송‌씨가 ‌죽었다. 왕은 ‌다시 ‌두‌ 여자를 ‌후실로 ‌얻었는데 ‌한‌ 사람은 ‌화희라는 ‌골천 ‌사람의 ‌딸이고, ‌또..

문학개념정리 2023.11.21

공무도하가, 개념 정리

공무도하가 공무도하가, 해제와 구성 4언 4구로 되어 있는 고조선 시대의 작품이다. 중국의 고대 문헌에 먼저 소개되어 있고,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의 문헌들에도 등장하고 있다. 머리를 풀어 헤친 남자가 물을 건너다 세상을 떠나자 남편을 만류하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그 뒤를 따라갔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 공무도하가, 배경 설화 공후인은 조선(朝鮮)의 진졸(津卒) 곽리자고(霍里子高)의 아내 여옥(麗玉)이 지은 것이다. 자고(子高)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저어 가는데, 머리가 흰 미친 사람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호리병을 들고 어지러이 물을 건너고 있었다. 그의 아내가 뒤쫓아 외치며 막았으나, 다다르기도 전에 그 사람은 결국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箜篌)를 타며 ‘공무도하(公無渡河)’의 ..

문학개념정리 2023.11.19

구지가, 개념 정리

구지가, 본문 구지가, 해제와 구성 이 작품은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탄생 신화에 삽입된 노래로, 4구체의 한역가(漢譯歌)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임금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백성들이 부른 노래로, 신에게 소원을 비는 주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땅을 두드리며 불렀다는 점을 고려하여 노동요로 보기도 한다. 구지가, 배경설화 일부 아홉 부족이 살고 있는 북쪽 구지봉에서 사람들을 부르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그래서 무리 이삼백 명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사람의 소리 같았지만 그 형체는 보이지 않고 다만 소리만 들렸다. “여기에 사람이 있는가?” 구간[아홉 부족의 추장] 등이 말하였다. “우리들이 있습니다.” 또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구간 등이 다시 대답하였다...

문학개념정리 2023.11.19

김용수, 최초의 마무리

엘지 트윈스의 창단과 우승 엘지 트윈스라는 야구단. 원래는 MBC청룡이라는 팀이었습니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고 하는 엘지 그룹의 선대 회장님께서는 야구단 운영을 하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야구단 창단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가 초등학생 나이가 될 무렵에 드디어 MBC청룡을 인수하여 엘지 트윈스를 창단합니다. 엘지 사옥이 쌍둥이(트윈) 빌딩이고, 엘지가 전자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키워서 마스코트가 쌍둥이 로봇이 됩니다. 그래서 팀명도 엘지 트윈스가 됩니다. 당시 KBO리그 마스코트들이 대체로 동물의 왕국에 웬 거인이 하나 있는 형국이었는데, 떡하니 로봇이 그것도 둘이나 나타났고 등장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클라스는 영원합니다. (89년 기준으로 ..

엘밍아웃 2023.11.15

김기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포수 포지션의 어려움 KBO리그는 10개 팀이 있고, 당연히 주전 포수는 팀당 1명이니 KBO주전 포수는 10명입니다. 그런데 포수 10명으로 1년 144게임에 9이닝씩 모든 게임을 뛴다면, 그 포수는 아마 죽고 싶을 것 같습니다. 다른 어떤 포지션이 힘들지 않을까만 포수만큼 피곤한 포지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포수는 끊임없이 상대 타자를 관찰해야 하고 상대 타자와 트래시 토킹도 해야 하고 그날그날 심판 성향도 파악해야 하며, 투수를 리드해야 하고, 도루 저지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 투수가 3구 3진으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고 하면, 다른 야수들은 그냥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포수만 100개 가까운 투수의 투구를 받고 던지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실제 상황에서는 얼마나 힘들까..

허도환, 저니맨이자 백업 포수이며 반지 수집가

엘지의 포수될 자, 누구인가 김동수, 조인성 이후에 엘지는 제대로 성장한 포수가 없었다. 마치 롯데 자이언츠가 돈 좀 아끼려다가 강민호라는 국대 포수를 보낸 뒤로,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듯이, 엘지도 조인성 이후에 유강남이 등장할 때까지 포수 포지션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조인성 이후, 이 자리를 지나간 이들을 보자. 우선 윤마린 윤요섭, 다음으로 삼성에서 떠나온 현포 현재윤, 이들은 나름 공격형 포수인데, 그렇다고 리그 탑급 포수는 아니었다.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리고 조윤준, 김재성은 나름 열심히 키워보려 했으나 성장하지 못했고, 이때부터 백업 포수는 외부에서 데려오려고 했던 것 같다. 주전 포수에, 경험 많은 백업 포수, 그리고 신인 포수. 이런 조합에서 최근에는 22시즌에는 김기연이 ..

고우석, 트윈스의 클로저

요기 베라의 명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양키스 전설의 포수 요기 베라의 이 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았다면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경기를 마무리하러 올라온 마무리들이 양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극장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1루수 문보경이 땅에 공을 집어던지는 플레이나, 이정용이 검지를 쭉 벋어 ‘봤지, 봤지, 이게 나야’하는 듯한 제스처를 했다. 그만큼 치열했던 경기였다.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야구 경기에서 팀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9회에 올라와 경기를 끝내야 하는 마무리 선수들, 어떻게 생각하면 3명의 타자를 잡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 싶은데, 진짜 어려운 모양이다. 타자..